오징어게임 2에서 공유가 빵을 밟은 이유

최근 오징에 게임 2가 개봉하여 저도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1편에 이어 참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제시했는대요. 오징어 게임 1에 나온 딱지맨 공유가 오징어게임 2의 1편에서는 전 시즌을 캐리 했다고 해도 무방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스토리라인에서 유추할 수 있듯 딱지맨은 오징어게임 참가자를 모집하는 영업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사람들에 대해 사전 조사한 뒤 딱지치기 게임을 통해 게임에 참여하는 돈을 벌수 있다고 귀띔을 해주고 명함을 주는 역할이죠. 그런 딱지치기로 영업을 하는 딱지맨이 왜 오징어 게임 2에서는 영업과 전혀 무관한 복권과 빵을 사서 공원으로 간 것일까요? 

복권과 빵을 제시하는 딱지맨

 
딱지맨은 매점에서 100장의 복권과 100개의 빵을 구매하여 공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노숙인들에게 접근하여 빵과 복권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줍니다. 대다수의 노숙인들은 복권을 선택하고 모두 꽝에 당첨됩니다. 그러자 딱지맨은 공원 한복판에 가서 빵을 모두 짓밟으며 이 빵이 밟히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닌 노숙인들이 빵 대신 복권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죠. 즉, 복권을 선택했으니 빵이 남았어도 먹지 못하는 것이 딱지맨, 아니 오징어 게임 주최 측의 입장일 것입니다. 

빵을 짓밟는 딱지맨

 
실제 오징어 게임에 참여를 하면 두가지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게임을 할 것인가 (복권을 긁을 것인가) 아니면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인가 (빵을 선택할 것인가).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이 두 가지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선택의 자유는 있지만 게임에 참여하기로 했다면 결과는 승리하거나 죽음뿐, 게임에서 나갈 수 있는 선택권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오징어 게임의 철학을 확인하기 위해 딱지맨은 복권을 선택함으로써 빵을 선택하지 않은 노숙인들의 빵을 밟아버립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딱지맨은 자신의 신념과 철학의 정당성을 재확인하려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오징어게임에서 게임을 선택한 사람들의 죽음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방증하는 철학과 자신의 정체성이 강력하게 결부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딱지맨의 행동과 철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